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 하와이도 간다...미국 첫 취항

입력 2015-04-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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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쿠알라룸푸르-호놀룰루 노선 취항…미국 노선은 처음 ‘가격은 미정’

▲오는 11월부터 하와이 노선을 취항하기로 한 말레이시아 항공 에어아시아 여객기 이미지. (사진출처=블룸버그)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오는 11월 1일부터 하와이 노선을 개설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년 전 비용감축을 이유로 국제노선을 축소했으나 최근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다시 국제선을 확대한 것이다.

에어아시아의 하와이 쿠알라룸푸르와 호놀룰루 노선 취항은 말레이시아와 하와이 간의 첫 번째 직항 서비스라고 WJS는 설명했다. 가격은 미정이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2012년 유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으로 쿠알라룸푸르-런던·파리간 노선을 철회한 전례를 갖고 있다. 현재 아시아·호주·사우디 등 18개 도시의 노선만 보유하고 있다.

하와이는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일본인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여전히 인기있는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에어아시아가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항공사인만큼 새로운 하와이 노선을 통해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WSJ는 에어아시아가 하와이를 노선으로 택한 것은 저가비행사로서 흔하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저가비행사의 경우 꼭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하고, 단거리 비행을 통해 여객기 전환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하와이 노선은 장거리 비행에 속해 이 같은 장점을 역행하기 때문이다.

한편, 장거리 비행에 대한 저가 항공사들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을 소유하고 있는 하와이안홀딩스는 최근 일본, 호주, 한국 등 해외 노선을 늘리고 있다. 전세기를 이용해 하와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아시아 관광객들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유럽 항공사 노르웨이항공은 노르웨이ㆍ스웨덴ㆍ핀란드에 걸쳐 있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출발하는 미국, 아시아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홀딩스는 아직 장거리노선을 재개할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투자를 유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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