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설 연휴 등에 힘입어 카드이용금액이 3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지난 2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월 카드승인금액은 45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조4800억원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승인금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설 특수를 제외하고 1~2월을 통합한 카드승인금액은 94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율(5.8%)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1~2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0.5%포인트 상승한 것은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에는 시차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15%)보다 2배인 30%로 높고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사용액에 따라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공제하기로 하는 등으로 인해 20.6%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망 및 운전자층 확대로 자동차판매업종 가운데 수입차 카드승인금액이 13%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업종은 슈퍼마켓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5000억원 증가하는데 힘입어 9.1% 상승했다.
반면 해외여행업종은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