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채권단, 이르면 7일 4000억 자금 집행

입력 2015-04-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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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2967억ㆍ우리 1883억…성동조선도 탄력 받을듯

SPP조선에 대한 4850억원의 신규 자금 집행이 이르면 7일 이뤄진다. 이와 함께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안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PP조선 채권단은 485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 여부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6일까지 통보, 가결됐다.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SGI서울보증보험 등 3개 기관은 신규 지원안에 ‘동의’ 의사를 나타냈고, 무역보험공사는 아직 주채권은행에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동의’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태다.

앞선 채권단 회의에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신한은행은 이번 지원안에서도 ‘부동의’ 의사를 나타냈지만, 신규 자금 집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기관 4곳의 채권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해 가결요건인 75%를 이미 충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의’ 의사를 밝힌 채권단의 지원금 부담은 한층 높아졌다. 이번에 재부의된 SPP조선 추가 자금 지원안은 반대 채권자가 있을 경우 찬성 채권자가 지원금을 추가 분담하기로 해 신한이 빠진 만큼 나머지 4개 기관이 나눠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서울보증과 무보가 보증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사실상 수은과 우리은행이 신규 자금 4850억원 전액을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은과 우리은행은 채권비율에 따라 각각 2967억원, 1883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자금 집행은 늦어도 8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관은행이 필요 금액을 산정해 단계를 나눠 지원하는 구조다. 4850억원 전액을 한꺼번에 집행하지 않고, 3500억∼4000억원을 우선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자금은 주로 제작에 사용된다. 15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 금액은 조선 제작 기자재 대금이나 협력사에 지급할 결제대금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P조선의 추가 자금 지원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은은 42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안을 채권단에 부의한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채권은행이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SPP조선 자금 집행으로 성동조선 자금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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