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이에 힘입어 상승세다.
7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2049.26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 시작 전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삼성전자발 훈풍에 상승 동력을 더했다.
앞서 지난주 후반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은 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더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5조2900억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주목해 왔다. 완벽한 저점을 통과하느냐 일시적인 반등 착시냐를 두고 다양한 전망도 이어졌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각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의 평균은 5조440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분기보다 11.53% 증가한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은 삼성전자 실적의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게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12.62포인트(0.62%) 오른 2059.05로 개장하며 한때 206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상승 여력을 지닌 채 오전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쪽이 예상보다 좋았는데,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며 “갤럭시 S6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코스피 실적 신뢰도 강화하고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을 자극한다"며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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