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금은 한국증시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CS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진한 실적전망과 한국 기업들의 낮은 배당성향, 엔저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CS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증시의 향후 12개월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 자기자본비용은 12.5%로 예상된다. 두 지표 간의 격차는 마이너스(-) 2.7%포인트로 10년 만에 최악이며 신흥국 전체 평균치도 2.9%포인트 밑돈다. 이는 한국 상장사 순이익률이 지난 2004년 6.3%에서 지난해 3.9%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CS는 풀이했다.
실적 전망도 부진하다. 한국 상장사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최근 14개월간 25% 하락했다고 CS는 지적했다.
엔저도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쳐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CS는 내다봤다. CS의 예상에 따르면 1년 안에 엔화 당 원화 가치는 100엔당 87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또 최근 2년간 한국 배당성향은 신흥국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고 CS는 꼬집었다. 중국 경기둔화에 수출이 부진한 것도 한국증시에 악재라고 CS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