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행 삼광글라스 대표 “내수ㆍ수출 전략 일신해… 3년 내 매출 5000억 달성할 것”

입력 2015-04-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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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0억 기대… 중국ㆍ미국 넘어 인도, 중동 등 시장 확대 박차

▲이도행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디어미팅을 개최하고, 글락스락 제품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광글라스)
“락앤락에 배울 게 많지만 우리와는 노선이 다릅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미국의 파이렉스와 프랑스의 루미낙입니다. 5000억원 매출 시대를 열 것입니다.”

주방 생활용품기업 삼광글라스㈜는 글라스락 출시 10주년을 맞아 7일 미디어미팅을 개최하고 기업·브랜드 현안을 소개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도행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년 동안 홈쇼핑으로만 글라스락 290만개 세트가 팔렸는데 이는 국내 가구의 약 25%가 사용했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600억원 규모 유리 밀폐용기 시장에서 50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여기서 자만했고 지금까지 내수 영업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글라스락이 출시된 지 10주년 되는 해다. 내수 2억개, 수출 1억개 등 그간 누적 판매 개수는 총 3억개에 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글락스락이 가진 품질력과 이미지로 승부했을 뿐, 제대로 승부를 걸지 않았다는 게 이 대표의 반성이다. 그는 “내구성, 친환경성 등을 적극 강조해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서 글라스락을 3년 안에 압도적인 1위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삼광글라스는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조만간 설립한다. 오는 8일에는 중국 최대 홈쇼핑사인 동방CJ홈쇼핑, 21일에는 러파이(롯데) 홈쇼핑에서 글라스락 판매를 시작, 중국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더불어 삼광글라스는 현지 법인과 대리상이 ‘투 트랙’ 방식으로 오프라인 유통망·홈쇼핑·특판 등의 유통 채널을 활성화란다. 또 온라인 채널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티몰(Tmall)에 글라스락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현지 법인이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과 북미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말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인력 충원도 마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쿡웨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프랑스의 정통 쿡웨어 브랜드 ‘시트램’(SITRAM)의 그라노블(GRANOBLE) 프라이팬의 호응을 바탕으로 인덕션 프라이팬, 철 주물 냄비 세트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모든 사업부에서 판매를 확대해 반드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내부 경영혁신 △국내·외 유통망 정비 △브랜드 가치의 재고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3년 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락앤락과의 경쟁에 대해 이 대표는 “락앤락에서 배울게 많지만 락앤락은 리테일(유통) 중심의 사업을 펼치고 있고, 우리는 제조업(유리공장)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노선이 다르다”면서 “우리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미국의 파이렉스와 프랑스의 루미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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