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장'
급식비를 무리하게 독촉해 물의를 일으킨 서울 충암고등학교 김모 교감이 7일 오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충암고 급식에 관한 교감 지도 내용'이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한 김 교감은 우선 "지난 4월 2일 중식시간에 급식비 미납학생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학부모가정, 시설수급자 등 급식비 면제 대상자 제외) 들에 대한 급식비 미납 납부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교감은 당시 상황에 대해 "4월 2일 점심시간에 급식 미납학생들의 확인 지도는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저가 급식 배급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신속하게 미납학생 명단을 확인하여 미납된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의 기사에서 '급식비 안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밥 먹지 마라' '꺼져라' 이러한 말은 저는 하지 않았으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습니다"라며 언론에 보도된 기사 내용을 반박했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충암고 김 교감이 지난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는 학생들을 막아서며 지난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하나하나 확인했다고 밝히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감은 "넌 1학년 때부너 몇 백만원을 안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를 본다" 등과 같은 말을 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을 급식을 먹기 위해 40여 분간 줄을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감이 해명글을 올리기에 앞서 충암고 박상국 교장 역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급식비 미납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박 교장은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봤지만 학생들에게 어떤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히며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 충암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충암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