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상호 PD가 광해군 시대와 현재의 상황이 닮은점을 설명했다.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화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김상호 PD가 참석했다.
김상호 PD는 ‘화정’에 대한 소개를 하며 “작가가 만들어 준 드라마기획서 앞에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 라는 말이 있었다. 저는 그 말에서 시청자 분들께서 사극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이런 부분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17세기 역사 광해군과 인조의 이야기가 지금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PD는 “당시 임진왜란이 끝나고 명청 교체시기에서 광해가 어떻게 했느냐가 조선백성의 삶을 결정짓는 포인트였다. 그래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로 나뉜다. 외교관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고 내부적으로 창경궁을 만든다고 해서 백성들을 고생시켜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며 “광해군 평가는 어떤 면에서 분명 연민이라는 단어가 있다. 광해가 16년간 세자로 있으면서 ‘진정한 군주란 어떤 것이었을까’ 라는 고민이 연민이란 단어로 다가왔다. 그게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이기 애매해져있는 한국의 정치판, 거기에 속해있는 우리의 일상들이 어떤 면에서는 거울처럼 투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을 연출한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