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저유가’현상이 미국 에너지업계에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CNN머니는 유명 취업정보업체인 ‘챌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에 의뢰해 미국 에너지업계 고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에너지업계에서는 5만1747명의 실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4만7610명이 정리해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에너지업계 고용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것은 저유가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업계가 예산 축소를 위해 인건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챌린저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챌린저는 “이 업계(에너지업계)는 항상 호황과 불황이 존재했다”며 “올 초반 3개월간 실직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3900% 증가라는 엄청난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의 원유 관련 지표에 따라 원유시장의 과잉 공급현상이 악화함을 느낀 에너지업계들은 미국 내 채굴장비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채굴장치는 802개로 지난해 10월의 1609개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이에 올해 원유ㆍ가스 등을 추출하는 업계에서만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