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곽정은 하차, 과거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사과할 생각없다" 발언...이유 들어보니

입력 2015-04-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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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곽정은 하차, 과거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사과할 생각없다" 발언...이유 들어보니

(JTBC/SBS 방송 캡처)

섹스칼럼니스트 곽정은이 '마녀사냥'에서 하차한다. 7일 곽정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녀사냥'에서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과거 가수 장기하 성희롱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과거 곽정은은 "장기하는 침대 위에서 어떨지 궁금한 남자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과감한 발언은 화제 뿐만 아니라 논란까지 몰고 왔다. 곽정은의 발언이 장기하에 대한 '성희롱'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곽정은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칼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 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라고 반박했다.

곽정은은 또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곽정은은 "성적인 금기에 억눌려 건강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섹슈얼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고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곽정은은 지난 7일 트위터에 "1년 8개월 동안이었어요. 매주 월요일 오후에 내가 옳다고 믿는 것 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19금 토크라고 표현하곤 하지만 사실은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따뜻한 사람들과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 돌아보면 참 즐거웠고 뿌듯했고. 사람으로서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기회였어요"라며 하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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