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유가하락에도 '전기요금 현실화' 기조 유지…인상 검토하나

입력 2015-04-08 09:08 수정 2015-04-08 1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유가 하락과 한국전력의 실적 호조에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 검토 자료가 되는 결산보고서가 최근 집계가 완료되면서 한전과 전력 당국의 전기요금 산정 작업도 분주해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2014년 사업보고서' 경영분석결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전기요금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가에 못미치는 산업용 등의 계약종별에 대해 2013년 9.4%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전기요금 판매단가는 원가회수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 이후 원료비, 환율 급등 등으로 전기가 원가보다 싸게 판매돼 원가회수율은 100%를 밑돌아 적자로 보전해왔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원가회수율은 2011년 87%에서 2012년 88.4%, 2013년 95.1%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다음 달께 나오는 작년 전망치도 영업이익 상승으로 전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기요금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보고서는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회사 경영 실적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탄소비세 도입과 등 정책적 비용은 향후 지속적으로 구입전력비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81%, 1508%나 늘어나고 저유가로 인한 비용 감소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전기요금 인하보다는 인상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인상이나 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렵다”면서 “단순히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ROE)나 자금투입계획 등을 감안해 인하, 또는 인하 여력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 산정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현재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작업을 진행해 이후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력 당국도 “전기요금 인하나 인상 요인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15,000
    • +0.45%
    • 이더리움
    • 3,692,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502,000
    • +4.41%
    • 리플
    • 843
    • +2.93%
    • 솔라나
    • 217,100
    • -0.41%
    • 에이다
    • 487
    • +1.67%
    • 이오스
    • 680
    • +2.1%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43
    • +1.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50
    • +0.85%
    • 체인링크
    • 15,000
    • +3.02%
    • 샌드박스
    • 375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