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학생이 밝히는 진실은?…"블로그 글은 삭제된 상태"
충암고 김모 교감의 폭언 논란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충암고 기사의 98%는 거짓이다'라는 논지의 블로그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hfxxxxx'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는 언론의 보도와는 다른 관점의 충암고 논란이 기록돼 있다.
이 네티즌은 김 교감이 학생들을 모아놓은 사진을 첨부하고 바로 밑에 "(김 교감은) 지금 급식비가 몇달치 밀렸으니 부모님께 말씀드려라"라고만 말했다"며 "'꺼져라' '내일부터 오지마라'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매체가 김 교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미납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힌 것과 정반대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또 "문제가 되는 건 교감이 아니라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부모들이다"며 "실제 어떤 학생은 부족함이 없는 집안인데 고등학교 3년 내내 급식비를 한 번도 내지 않고 급식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납한 학생이 존재하며 이를 훈계하려고 김 교감이 학생을 모았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무단으로 학교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대는 보도행태에 실망했다"며 "많은 사람이 퍼가서 허위 기사의 진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현재 블로그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충암고 논란의 진실 공방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앞서 충암고 측은 같은 날 오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김 교감은 "폭언은 하지 않았지만, 교육자로서 미납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