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간 미국 백악관 컴퓨터를 해킹 공격한 주범은 러시아 해커들이라고 7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해킹공격이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시스템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공개된 해킹공격 정도는 심각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러시아 해커들은 실시간으로 상세하게 적힌 대통령 일정 등 민감한 정보에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보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지만 여전히 민감하며 외국 정보기관이 찾으려는 정보라는 것이다.
백악관은 CNN보도가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지난해 있었던 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배후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시스템을 누군가 침투했던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벤 로더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우리는 국가안보에 관련된 민감한 정보는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위태롭게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러시아 해커들이 먼저 미국 국무부 컴퓨터를 해킹하고 이를 경유해 백악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