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사회초년생이 챙겨야 할 ‘자산관리 3종세트’

입력 2015-04-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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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저축으로 ‘금리·소득공제’… 노후자금 적립·보험 빠를수록 좋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좁아진 취업문. 지난해 취업난에도 바늘구멍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지금쯤이면 사회생활에 적응한 상태이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공통적인 고민이다. 입사 후 두세 달은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취업턱’ 명목으로 계획 없이 돈을 지출했지만 앞으로 결혼자금, 주택 마련, 부모님 용돈 등 많은 과제들이 남았다.

전문가들은 재테크 습관도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좀 더 높은 수익을 거둘지 판단이 어려워졌다.

명확한 목표 없이 시작한 재테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하는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포기해 버리기 쉽다. 때문에 주변에서 권유하는 재테크 방법을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재테크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필요한 예산과 기간을 선정해 매달 얼마의 비용을 투자할지 차례대로 계획하도록 하자.

20대 신입사원들의 재테크 목표는 단연 결혼과 내집 마련일 것이다. 10년 이내에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급의 50% 내외를 저축하고 적립식 펀드나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설정해 선저축 후소비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절세상품은 필수 =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은 세(稅)테크 전략으로 매년 있을 연말정산을 대비해야 한다. ‘절세의 기본’으로 불리는 체크카드는 300만원 한도로 연간 사용액의 3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같은 한도에서 15%까지 공제되는 신용카드보다 금전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직장에서 운용하는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활용하면 세액공제와 노후자금 마련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개인연금은 소득공제용 연금저축(최대 400만원, 13.2% 공제)과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연금보험으로 나뉜다. 직장인은 매년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이 적합하며, 펀드, 신탁, 보험의 형태로 가입 가능하다.

◇보험가입은 가능한 빨리 = 나이가 어리고 건강할 때는 보험의 필요성이 크게 와 닿지 않지만, 사고나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면 보험만큼 아쉬운 것이 없다. 저축성은 적립기간이 길수록 적립금이 늘어나고, 보장성은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조건이 있으므로 빨리 가입할수록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 보장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고, 감액기간 1~2년이 지나야 보험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사망,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나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실비보험 등에 가입해 저렴한 보험료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온라인보험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더욱 간편하게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집 마련 위한 주택청약통장 =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시중은행의 예금상품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소득공제도 가능해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르렀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무주택가구주이면서 연봉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납입액의 40%를 공제, 한도는 연 240만원으로 확대돼 재테크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정부의 1순위 자격 완화(수도권 납입기간 2년→1년) 및 청약 만기 대기자 증가로 인해 상품의 효용성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1순위 당첨 가능성 및 세제 혜택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천할만한 재테크 상품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1순위 자격을 목표로 월 납입액은 무리하지 않게 설정, 기타 재테크형 상품과 병행 투자하는 것이 좋다.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돈을 모으고자 하는 욕구가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돈이 안 모인다고 하소연하며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재테크는 목표를 세운 뒤 차근차근 접근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붙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생활의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최춘석 차장은 “신입사원의 경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만큼 소비 유혹이 강해 재테크를 미루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그러나 일찍부터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재테크 습관을 갖는다면 돈을 버는 재미와 모으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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