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늪에 빠진 보험사] 손보사, 생보사 보다 심각하지 않지만...車 영업적자 심각

입력 2015-04-08 10:28 수정 2015-04-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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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車보험 손해율 90%… 하이카다이렉트 10년만에 통합

손보사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속되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함께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주 내용으로 하는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 II) 도입이 다가오면서 시한폭탄에 불이 붙여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급여력비율 규제 강화까지 부담이 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손보사들은 가까스로 운용수익으로 이익을 내서 보험 적자를 메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저금리 지속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보사의 운용자산은 150조3000억원으로 운용자산이익률 4.0%를 기록했다.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에서 보험부채 적립이율을 뺀 금리차는 0.2%를 기록했다.

이는 운용자산이익률 4.5%, 적립이율 5.0%로 0.5%포인트 역마진을 기록한 생보사보다 나은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면 안심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손보사의 5%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은 3.1%로 생보사(31.9%)에 비해 적지만 금리 리스크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86.8%)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88.3%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5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9조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은 영업전선에서 ‘백기’를 들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설계사들도 본사의 언더라이팅(인수)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수수료율도 낮아져 차보험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현대해상은 온라인 차보험 계열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출범한 지 10년 만에 통합을 결정했다.

손보업계는 협회의 차보험 정상화 방안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정상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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