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전경(사진=뉴시스)
수원여대가 교수와 교직원을 상대로 황당 모금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한겨레에 따르면 최근 수원여대는 교육부로부터 "이재혁 전 수원여대 총장이 횡령한 교비 4억9900만원을 환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교육부는 5년간 연간 3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었던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비 집행까지 지난달 31일 중단했다.
수원여대는 이로 인해 대학평가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 우려되자 1일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교수 100여명과 교직원 등에게 자발적인 기부금을 받기로 했다. 목표 모금액은 전 총장의 횡령액 4억9900만원이었고 교수 1명당 500만원의 기부금이 요구됐다.
하지만 수원여대 교수들은 자발적이 아닌 반강제적인 모금이라며 기부금을 안 내면 인사나 승진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주형순 수원여대 사무처장은 "법인의 수익형 기본재산을 처분해 횡령액을 마련하려 했지만 교육부가 거부했다"며 "당장 특성화사업비 중단은 물론 대학평가에서도 피해가 우려돼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