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205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다음 관문인 2060선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20%) 오른 206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9월 2일 이후 처음으로 206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상승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환경은 긍정적으로 조성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증시에서는 단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매물을 늘려가며 현재까지 243억원어치와 25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특히 기관 가운데 전날까지 순매수였던 보험과 연기금도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래대금 비중이 60%까지 크게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이 59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2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지수를 살펴보면 증권업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약품,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은행, 금융업, 보험, 서비스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등이 함께 상승하는 중이다. 반면 건설,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최근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고 있다. 섬유의복,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도 하락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