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9일 경남지역을 메카트로닉스(기계+ICT)와 물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전초기지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 센터장 최상기)를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상남도가 정책 지원에 나서는 경남센터는 두산그룹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조화를 이뤄내며 경남지역의 산업 체질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홉 번째로 총 1563㎡(약 472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날 경남센터 개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경남센터은 앞으로 △트리플 융합(ICT, 대·중소, 청·장년)으로 기계산업 혁신 △세계 최고 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수자원 산업 육성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화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Maker Space Network)’가 경남센터 내에 구축된다. ICT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 기계부품 등을 신속히 제작할 수 있고 제품화 과정을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또 ‘워터 메이커 스페이스(Water Maker Space)’를 구축해 벤처·중소기업이 개발한 수처리 제품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경남센터는 기존 금융·법률·특허 기능에 온라인 상담·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의 시스템화를 구현한 것도 강점이다. 경남에 풍부한 항노화 천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기계 개발과 시니어 창업지원 펀드에 총 1700억원을 조성해 지원키로 했다. 지역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두산그룹 100억원, 경남도 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00억원 등 총 300억원을 조성하고, 동반성장펀드에서 800억원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계열 벤처 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경남센터는 지역 시니어 창업에도 발벗고 나선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두산그룹이 50억원을 출자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 출자한 자금의 10배수 한도로 신용보증을 지원해 총 500억원의 융자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남센터는 전통적 기계산업 기반 위에 트리플 융합으로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 허브로 도약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한 두산이 조력자로 나서 차기 성장동력으로 대체 수자원을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