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4월 9일 杜鵑躑躅(두견척촉) 봄의 꽃, 진달래와 철쭉

입력 2015-04-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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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진달래와 철쭉을 합해 杜鵑躑躅(두견척촉)이라고 부른다. 진달래는 참꽃, 철쭉은 개꽃. 이름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 진달래는 화전으로도 먹고 술을 담가 먹지만 철쭉은 독성이 있어 염소나 양도 먹지 않는다.

진달래는 양지 바른 곳인 경우 2월 하순부터 꽃을 볼 수 있다. 벚꽃이 필 때 진달래도 핀다고 생각하면 된다.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는데 화사한 연분홍 꽃잎이 보기 좋다. 철쭉은 5월 초순부터 5월 말, 6월 초순까지 꽃이 핀다. 북쪽이나 높은 산은 아무래도 피는 시기가 늦다. 꽃받침에서 끈적끈적한 액이 나오고 꽃잎에 갈색 반점이 있다.

중국 전한(前漢) 말기의 양웅(揚雄)이 지은 촉왕본기(蜀王本紀)와 동진(東晋)의 상거(常璩)가 지은 화양국지(華陽國志)에 실린 설화에 의하면 촉나라 망제(望帝)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 망제는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나 울다가 지쳐 죽은 뒤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 그 피가 떨어진 곳에 핀 꽃이 진달래(두견화)다. 훗날 사람들은 두견새를 촉혼(蜀魂) 원조(怨鳥) 망제혼(望帝魂) 귀촉도(歸蜀途)라고 불렀다. 망제의 이름 그대로 두우(杜宇)라고 부르기도 했다.

진달래꽃이라면 김소월의 시가 유명하지만 이 설화가 바탕이 된 시는 서정주의 ‘귀촉도’다. 백낙천도 ‘산석류-원구에게 주다’[山石榴寄元九]라는 시에서 ‘구강의 3월에 두견이 날아와 한 번 울어 한 가지를 피게 한다네’[九江三月杜鵑來 一聲催得一枝開]라고 했다.

다음은 조선 후기의 여성 죽서(竹西) 박씨가 열 살 때 지었다는 시. 어린이다운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창문 앞 저 새야 말 물어보자/어디서 자고 이리 일찍 왔니/산속의 일을 너는 알겠지/진달래 피었나 안 피었나 가르쳐 주렴’[牕外彼外鳥 何山宿早來 應識山中事 杜鵑開未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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