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현금배당 종목의 수익률이 시장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 시가배당률,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배당종목의 연간 주가등락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의 경우 주가지수상승률이 21.88%였던 반면 배당종목은 평균 27.53% 상승했다. 주가가 10.98% 하락했던 2011년에도 배당종목은 1.02% 상승했다.
2012년과 2013년 배당종목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각각 4.20%, 13.93%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주가가 9.38% 오른 반면 배당주가 13.58% 올랐고, 2013년에는 주가상승률이 0.72%에 그친 반면 배당주의 상승률은 14.6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종합주가지수가 4.76% 떨어진 반면 배당종목은 평균 18.74% 올라 배당주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이 무려 23.50%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전체 상장법인의 60% 수준이다. 2012년부터 증가세로 전환, △2012년 452개사 △2013년 460개사 △2014년 481개사 등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도 2012년 11조1000억원, 2013년 11조8000억원, 2014년 15조1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1년만기)의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보통주의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간 격차는 2010년 0.84%포인트에서 2014년 0.75%포인트까지 줄었고 우선주는 같은 기간 1.07%포인트에서 0.1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곳도 늘어 지난해의 경우 전체 현금배당법인의 21.2%인 102개사의 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질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종이목재업, 전기가스업 등의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3%를 초과했고 비금속광물, 기계, 금융업, 운수장비, 건설업, 화학,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 업종이 2%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진양폴리우레탄(5년평균 시가배당률 7.5%), 일정실업(7.1%), 동양고속(5.7%), SK텔레콤(4.5%) 등을 비롯한 26개 업체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앞질렀다. 이들 종목의 초과수익률은 국고채 수익률보다 평균 1.7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