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비리' 성완종 전 회장 유서 남기고 잠적[종합]

입력 2015-04-09 12: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6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성 전 회장이 없는 것을 확인한 운전기사가 112에 가출 신고를 했고, 재차 아들이 오전 8시12분께 청담파출소에서 신고했다.

성 전 회장은 자택에 혼자 살고 있고, 유서는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CC(폐쇄회로)TV에서 오전 5시11분께 성 전 회장이 자택을 나가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신호가 특정됨에 따라 경찰력 1천300여명을 투입, 이 일대를 수색 중이다.

성 전 회장의 휴대 전화 신호는 평창동 일대를 이동하다 북한산 정토사 부근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성 전 회장이 북한산 등반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2006∼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를 받고 있다.

성 전 회장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불출석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검찰의 수사가 자원외교 등을 고리로 전 정권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기업이나 정관계 인사를 겨냥한 듯한 양상으로 흐르고, 자신도 그 표적이 됐다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2007년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며 "박 후보의 뜻에 따라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일 수 있겠느냐"며 "인수위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를 했고 인수위에서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365,000
    • -0.52%
    • 이더리움
    • 4,064,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498,900
    • -1.6%
    • 리플
    • 4,111
    • -2.4%
    • 솔라나
    • 287,000
    • -1.68%
    • 에이다
    • 1,166
    • -1.69%
    • 이오스
    • 959
    • -2.84%
    • 트론
    • 366
    • +2.81%
    • 스텔라루멘
    • 520
    • -2.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850
    • +0.76%
    • 체인링크
    • 28,500
    • -0.31%
    • 샌드박스
    • 593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