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매건수 4개월만에 증가세 ··· 낙찰가율 소폭 하락

입력 2015-04-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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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별 낙찰가율
4개월만에 부동산경매 진행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15년 3월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분석한 결과 경매진행건수가 전월대비 약 2282건 증가한 1만451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매진행건수는 1~2월 두 달 연속 하락해 지난달 1만2232건으로 통계수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늘어난 경매진행건수에 비례해 낙찰건수도 5486건을 기록해 전월대비 817건이 증가했다.

증가 내역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에서는 약 192여건이 늘었으며 업무·상업시설에서 249건, 토지 331건, 공업시설 45건이 각각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유찰이 많이 된 토지 및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낙찰이 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월 평균 낙찰가율은 68.9%로 지난달 72.2%에 비해 3.3%p하락했으며 지난해 3월 67.0%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43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3318억원 가량 늘었으며 지난해 6월 1조4504억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평균응찰자는 4.5명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0.1명 증가했다. 평균응찰자는 지난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100개월 만에 최고치다.

1월~3월 누적진행건수는 4만694건, 낙찰건수는 1만5219건으로 전년도 동일기간에 비해 진행건수는 23%, 낙찰건수는 19%가량 줄어들었다. 3개월 누적 낙찰가율은 69.9%로 전년 동일기간 대비 1.5%p 늘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4.3명으로 0.1명 늘었다.

3월 경매지수를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 살펴보면 경매 진행건수는 수도권 6672건, 지방 7842건으로 모두 지난달에 비해 늘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월 5905건에 비해 1937건이나 증가하면서 전체 진행물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낙찰건수도 수도권 2551건(낙찰률 38.2%), 지방 2935건(37.4%)으로 지방 낙찰건수가 전달에 비해 628건 늘어났으며 수도권은 189건 상승에 그쳤다.

또한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5292건, 업무.상업시설 3216건, 토지 5589건, 공업시설 417건이 각각 진행됐다. 낙찰건수는 주거시설 2332건(낙찰률 44.1%), 업무.상업시설 878건(낙찰률 27.3%), 토지 2122건(낙찰률 38.0%), 공업시설 154건(낙찰률 36.9%)을 각각 기록했다.

3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 소재 (구)단성사 빌딩으로 3번의 유찰 끝에 지난 3월19일 7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60%인 575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종로3가역 9번 출구에 인접한 초역세권 근린상가로 내부공사 중 경매에 넘어가 낙찰후에도 내부공사 및 임차인 입주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경남 사천시 공장이 감정가의 52%인 330억원, 경남 함안군 법수면 공장이 감정가의 64%인 250억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레저스포츠시설이 감정가의 81%인 215억 등에 낙찰되며 고가 낙찰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3월 고가낙찰 10위 내에는 공장이 4건이나 포함되며 강세를 보였다.

3월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우봉리 인근 9772㎡ 규모의 임야로 응찰자 156명이 몰려 감정가의 600%인 855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응찰자 156명은 경매통계기록이후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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