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잠적 후 7시간 동안 행적은…

입력 2015-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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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잠적 7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 전 회장 자택에 도착한 운전기사는 성완종 전 회장이 나오지 않자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유서를 발견하고 8시6분께 경찰에 처음 신고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 아들도 6분 뒤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이 오전 5시11분께 검은색 패딩 점퍼와 바지 차림으로 자택에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자택에서 인근 호텔까지 걸어서 이동해 택시를 잡는 모습도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성완종 전 회장은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동의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오전 8시40분께 종로구 평창동에서 그의 위치를 확인했다. 평창동 부근에 의경 2개 중대를 투입해 일대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지만 성완종 전 회장을 찾지 못했다.

이후 성완종 전 회장은 오전 9시15분 평창파출소에서 서울예고 방향으로, 오전 9시43분 북악터널에서 형제봉 능선으로 이동한 흔적이 확인됐다.

오전 11시 내근을 포함한 종로경찰서 전 직원과 경찰, 14개 중대 등 1300여명과 인근 군부대 병력까지 동원해 성완종 전 회장을 찾았다.

오후 1시43분이 되자 투입 인원과 장비는 종로서 직원과 경찰기동대, 특공대, 등 1443명과 헬리콥터 2대, 수색견 5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은 결국 신고 접수 이후 약 7시간26분 만인 이날 오후 3시32분 나무에 목을 맨 시신으로 발견됐다.

과학수사대 증거채취견이 발견한 성 전 회장의 마지막 위치는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3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산속으로 30m를 더 들어간 곳이었다.

발견됐을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의 모습은 위아래 모두 검은 옷차림으로, 집을 나설 당시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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