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윤완주 엄중 경고 "타인 명예훼손하는 행위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윤완주에게 엄중 경고했다.
KBO는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9항에 경기장 내외를 불문하고 감독, 코치, 선수가 공개적으로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성별, 외모, 장애, 혼인,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나 지역 등에 따른 차별, 비하, 편견을 조장하는 언행,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짓고 있다.
이번 제재는 올 시즌 신설한 타인의 명예 훼손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라 처벌한 첫 번째 사례이며, KBO는 향후 KBO 리그 소속 선수단이 유사한 사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더욱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윤완주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서 대화 중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노무노무'는 보수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일동차렷'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열식 영상 등에 댓글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윤완주는 SNS 계정에 "특정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인줄 몰랐다. 다음부터 적절한 언어 선택으로 물의가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KIA 구단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윤완주 선수의 올바르지 못한 언사로 인해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KIA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와 관련해 제재를 취할 예정이고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