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G4’다”… 시선 고정하는 LG 부품사들

입력 2015-04-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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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쌍두마차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했다. 이제 업계의 눈은 같은 달 주력 스마트폰 ‘G4’을 출시하는 LG전자를 주목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은 G4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G4의 흥행이 회사 실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G4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회사 전체 매출액 중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영업이익 3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0%의 실적 성장을 거뒀다. LG이노텍의 부품이 들어가는 애플 아이폰6의 흥행과 1000만대 돌파를 앞둔 LG G3의 선전이 있었던 덕분이다.

G4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G4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전체 판매량의 20% 중ㆍ후반대를 차지한다. 특히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7%, 2분기 16%, 3분기 19%, 4분기 23%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은 G3 흥행을 업고 전년 대비 8%포인트 성장했다.

LG 부품사들은 LG전자와 함께 G4 띄우기에도 적극 나섰다. LG이노텍은 조리개값 F1.8에 1600만 화소 손떨림보정(OIS)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모듈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모듈이 G4에 적용됐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의 시장 1위 기록을 홍보하며 G4 디스플레이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G4는 이달 29일 서울,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이스탄불 터키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공개된다. 갤럭시S6와 G4의 출시일 차는 불과 19일. 애플 아이폰6 수요가 이미 상당부분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면 G4와 갤럭시S6의 전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사가 기본적으로 판매량에서 차이가 있는만큼 결국 G4의 흥행은 얼마나 많은 G시리즈 기존 애용자를 지키면서 잠재적 구매자를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부품사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S6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G4 역시 괜찮은 폰이라 ‘해볼만 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양도 (갤럭시S6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없고, 일부는 오히려 더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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