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질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만든 드래곤플라이가 본래 사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 올해 다수의 모바일게임 출시와 더불어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실적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사모 발행한다. 발행 대상은 시너지파트너스, NH투자증권, 위드인베스트먼트, 히스토리인베스트먼트, 수성에셋투자자문이다. 드래곤플라이는 교환사채 발행을 위해 자사주 38만229주를 주당 1만3150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특히 EB(교환사채)를 비롯해 CB, BW 등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혼합된 메자닌에 활발히 투자해 업계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시너지파트너스가 참여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망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시너지파트너스가 드래곤플라이의 향후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되며 9일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62% 소폭상승했다.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장중 2.83%까지 오르기도 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인터넷이 연결된 PC상에서 접속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로 주요 게임으로는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반온라인’, ‘쎈온라인’ 등이 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산업의 일시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사업구조 전환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의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00% 상승한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체질개선을 증명했다. 전년 대비 당기순손실액은 241억원 감소됐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나 모멘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초 체력을 확보한 드래곤플라이는 이번에 수혈받은 자금을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7개, 온라인 게임 1개를 준비중이며 올해 최소한 5개 출시가 목표다.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가속스캔들2’과 ‘또봇 모바일 게임’이 있다. 게임빌과는 ‘에이지오브스톰 모바일’을 공동개발 중이다. 가속스캔들2는 지난 2013년 네오위즈를 통해 출시돼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2위,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른바 있는 모바일 레이싱게임 ‘가속스캔들’의 후속작이다. 네시삼십삼분과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SF(가칭)'는 조만간 확정된 게임명과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 부문은 AOS 장르의 신작을 준비중이며 오는 6월 태국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폴 지역에서 ‘스페셜포스2’의 정식 서비스가 진행된다. 또한, 한류 열풍이 거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꽃보다 할배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에 ‘가속스캔들’ 출시하며 파트너십이 쌓인 상태라 시장에서는 가속스캔들2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태”라며 “이 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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