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베트남 도로공사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
베트남 교통부는 6명의 조사반을 꾸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2건의 고속도로 건설 계약과 대금 지급 과정에서 부정이나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보기로 결정했다고 현지매체 타잉니엔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서 문제가 된 공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북부 라오까이를 잇는 총 길이 244㎞의 고속도로 건설이다. 베트남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BD)이 메콩강 유역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로, 12억 달러(약 1조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현지 언론은 포스코건설이 문제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투자자들의 예상치보다 15∼30% 낮은 금액으로 수주했다고 전했다. 북부 노이바이∼라오까이 구간의 경우 작년 개통 이후 일부 지점의 지반이 가라앉는 등 부실시공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