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허태열에게 거액 전달'…성완종은 왜 폭로했나

입력 2015-04-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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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9일 마지막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MB맨으로 분류되고 자원외교 비리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던 성 전 회장은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한 언론을 통해 현 정권 실세인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거액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검찰의 대대적인 자원외교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이 'MB정권 인사'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MB맨이 아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 일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제18대 대선 한나라당 후보경선이 한창이던 당시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도왔지만,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고 회고했다. 또 박근혜 후보에게 당락을 떠나 이명박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명박 후보 당선에 힘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었다고 성 전 회장은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1월 정부가 워크아웃 명단을 발표할 당시 국내 상장건설사 334개 중 16위인 회사를 워크아웃에 포함시킨 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추천받았다는 사실도 해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 전 회장은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를 했고, 이후 인수위원회에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친박'을 '친이'로 몰아붙이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선진통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 후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을 계기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 전 회장이 밝힌 내용은 여기까지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자회견에서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를 폭로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6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할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10만 달러를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7억원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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