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금품메모 발견…김기춘·허태열 포함"[2보]

입력 2015-04-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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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뿌린 정황을 적은 메모를 검찰이 확보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성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메모지는 성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 담겨 있었다. 5∼6명은 금액이 기재됐고 1명에 대해서는 날짜까지 표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명된 인물들에 대해서 "전달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글자 수는 55자"라고 말했다.

검찰은 쪽지에 적힌 글씨가 성 전 회장의 필적이 맞는지 감정하는 한편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성 전 회장 인터뷰를 보도한 경향신문 측에도 관련 기록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날 낮 12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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