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강보합 마감…국가신용 전망 상향에 오름폭 축소

입력 2015-04-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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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092.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1088.5원) 이후로 4거래일째 상승세다.

환율은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주요 대기업의 외국인 주식 배당일 영향으로 전일보다 3.8원 오른 달러당 1096.1원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8만1000명으로 예상을 밑돌았고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00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고용회복 신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신한금융지주,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 및 금융사가 이날 외국인 주주 배당금 지급일을 맞아 달러화 역송금 기대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소식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이 ‘Aa3’로 유지했다.

이날 새벽 미국 재무부가 한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하는 환율 보고서를 내 당국의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원·엔 재정환율이 금주 들어 100엔당 910엔선을 밑돌면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1.18원 내린 100엔당 906.8원을 기록했다.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 중후반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채 동력이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원·엔 환율이 조금씩 하단을 낮추는 모습이어서 1090원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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