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인양 이달 결정해도 빨라야 9월에나 인양 착수”

입력 2015-04-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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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10일 공개한 세월호 선체 외부탐사 재현 결과 3D 이미지(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여부를 이달 중으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인양 작업이 빨라야 9월에나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10일 “선체 인양에 대해 4월 중 검토를 마무리 해 이달 말 기술검토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이내 기술검토보고서를 최종 완성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중대본에서 인양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오는 16일 합동분양식이나 단원고, 팽목항 방문 등의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1주기를 전후로 박 대통령이 직접 인양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3명 중 2명이 세월호 인양에 대해 찬성하는 등 세월호 인양에 우호적인 여론도 정부가 4월 내로 인양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인양해야 한다'가 65.8%로 나타났다. 이는 '인양하지 말아야 한다'의 16.0%와 비교해 4배가 넘는 수치다.

박 국장은 인양 시기에 대해 “만약 4월 말에 인양 결정을 해 5월부터 착수를 한다면 최대한 빨리 해도 업체 선정을 하는데 1개월, 업체가 인양 설계를 하는데 2~3개월 소요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태풍 등의 기상 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9~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국장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면 인양 업체 선정에 2개월, 설계하는데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양을 서두르는 것 보다는 안전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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