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은 연말랠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외국인의 귀환,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인 흐름, 글로벌증시의 긍정적인 흐름, 기업실적 전망 상향 등 긍정적인 변수들이 만기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빛을 보기 시작할 시기다.
12월 시장의 변수로 지목됐던 금리와 수급의 문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금리 변수를 확인했으며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이날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덜어냈다.
14일 시장은 만기일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장막판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비차익 매수세가 지수를 35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매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본격적인 랠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시장이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점과 함께 최근 외국인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여 추가 매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만이나 다른 아시아증시에 비중을 늘리면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지난달부터 점차 국내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제 내년을 준비하는 시장에 접어드는 만큼 외국인은 매도기조 보다는 연말·연초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920원대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긍정적인 글로벌증시, 기업 전망치 상향 등 긍정적인 변수가 만기일에 가려져 있었다"며 "향후 시장은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5000억원의 비차익 매수물량이 후폭풍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은 업종별로 골고루 매수에 나섰으며 바스켓 매수는 배당과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물량이 대량으로 출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모펀드과 관련해서는 세금부과의 문제로 인해 연말랠리를 청산의 시기로 볼 수도 있지만 대량의 매물을 한꺼번에 내놓치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은 단기적으로 이날 급등한 15포인트에 대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동시호가에서 15포인트가 급등했다"며 "이부분에 대해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