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화가 약세를 띠면서 두달째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4.46으로 전월에 비해 0.9% 올랐다. 전달(1.3%)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도 82.56으로 전월비 0.4% 올랐다. 역시나 지난 2월(2.8%)에 이어 두달째 오르막길을 걸었다.
수출과 수입 물가가 모두 뛴 것은 원화가 달러에 비해 절하됐기 때문이다. 3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2.57원으로 전달에 비해 1.3% 올랐다. 다만 전달과 달리 유가가 하락하면서 2월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54.69달러로 전월비 1.8% 내렸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8% 하락, 2012년 8월부터 2년 8개월째 내리막을 나타냈다. 수입물가도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7.1% 떨어져 2년 7개월째 하락했다.
수출물가를 주요 물품별로 보면 한달 전과 비교해 시스템반도체(1.3%), TV용LCD(0.5%), 휴대용전화기(0.6%) 등은 오르고 정제혼합원료유(-4.8%), 벙커C유(-2.0%), 등유(-2.8%) 등은 내렸다.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전기및전자기기(1.1%), 석탄및석유제품(0.2%), 소비재(0.6%) 등은 상승한 반면 농림수산품(-0.6%), 광산품(-0.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