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와 남미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저가차량을 개발 중이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4일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주제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현대차의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남아와 남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저가차량을 개발 중이다"며 "현재는 시장조사단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는 해외생산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동남아와 남미지역에는 생산거점이 없다"며 "저가차량이 나온 후 생산거점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또 내년도 기준환율과 관련, 최악의 경우 800원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내년도 기준 사업환율은 900원으로 해야된다"며 "현대차의 경우 수출이 많아 환율이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환율 문제는 민간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환율변동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900원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그 이상의 하락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김 부회장은 향후 차량생산에서 내구성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의 내구성이 신차품질 수준까지 상승된다면 브랜드 파워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며 "오는 2010년까지 세계 30대 브랜드 및 자동차 5대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