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년] 선체 인양, 일러야 9~10월 수중작업 착수할 듯

입력 2015-04-13 08:01 수정 2015-04-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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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1주기 전후 공식 발표 가능성

▲해양수산부가 10일 공개한 세월호 선체 외부탐사 재현 결과 3D 이미지

▲세월호 인양 과정 도면
세월호 인양 여부를 이달 중으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인양 작업이 빨라야 9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0일“선체 인양에 대해 4월 중 검토를 마무리해 이달 말 기술검토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이내 기술검토보고서를 최종 완성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중대본에서 인양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오는 16일 합동분양식이나 단원고, 팽목항 방문 등의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1주기를 전후로 박 대통령이 직접 인양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3명 중 2명이 세월호 인양에 대해 찬성하는 등 세월호 인양에 우호적인 여론도 정부가 4월 내로 인양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인양해야 한다'가 65.8%로 나타났다. 이는 '인양하지 말아야 한다'의 16.0%와 비교해 4배가 넘는 수치다.

또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강타함에 따라 국면 전환용으로 인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양이 결정된다면 인양 방식은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유력하다.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TF팀’ 단장인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선체가 가라앉은 해역이 물살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우선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를 수심 30m 지점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TF팀은 선체에 93개의 구멍을 내고 와이어를 선체 내부의 튼튼한 구조물에 연결해 두 대의 대형 해상크레인으로 해저면에서 3m까지 들어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국장은“이렇게 이동한 선체를 수중에서 플로팅 도크에 올린 후 플로팅도크를 부양해 최종 인양하는 방법이 기술적으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인양 시기에 대해서는 “만약 4월 말에 인양 결정을 해 5월부터 착수를 한다면 최대한 빨리 해도 업체 선정을 하는 데 1개월, 업체가 인양 설계를 하는 데 2~3개월 소요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태풍 등의 기상 여건까지 고려한다면 아무리 빨라도 9~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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