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제품]포스텍 출신 연구원, 세계 최초 3차원 이종집적전자소자 개발

입력 2006-1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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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처럼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 인공 전자 눈, 인공 피부 회로 등의 개발을 가능케 해주는 3차원 이종집적전자소자가 우리나라 포스텍 출신 박사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스텍 학사·석사·박사(신소재공학과) 출신의 안종현씨가 개발한 3차원 이종집적전자소자는 플라스틱 기판 위에 실리콘, 질화갈륨(GaN), 갈륨비소(GaAs), 탄소나노튜브 등의 이종 반도체 나노소재들을 집적할 수 있어 실리콘만으로 만들어지는 기존의 2차원 집적전자소자와는 달리 새로운 전자소자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기술은 광전자 소재들과 실리콘을 결합시킬 수 있어 생명공학과 연계해 인공 전자 눈, 인공 피부회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실리콘, 유리 등의 단단한 기판으로만 만들어지던 기존의 소자들과는 달리 플라스틱을 이용함으로써 쉽게 구부릴 수 있게 돼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휴대폰과 전자책, 디스플레이 등의 개발도 한 층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반도체의 3차원 적층기술은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을 공표했을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로 이번에 개발된 3차원 이종소재 적층기술 역시 현재 한계에 달해 있는 집적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어 초고속 프로세서, 테라비트급 D램, S램, 플래시 메모리 소자로도 응용이 가능해 차세대 정보처리 기기 부품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미 일리노이대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안씨는 "현재 미국 국방부와 미국과학재단(NSF)의 지원으로 개발된 전자소자를 활용해 인공 전자 눈과 두루마리형 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전자소자는 각 공학 간의 벽을 넘어 더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가 개발한 이 기술은 15일 사이언스지를 통해 전세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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