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위안화를 무역결제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3일 공개한 ‘최근 위안화의 국제화 동향과 시사점’ 에서 위안화를 통한 중국 수출입 결제액은 2011년 1조6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3.7배인 5조90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중국 무역액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9%에서 22.3%로 높아졌다.
무역협회는 위안화 결제비중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역별로 제한을 뒀던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와 국제투자에 대한 규제를 2011년부터 완전히 제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위안화는 사상 처음 전 세계 결제통화 순위 5위에 진입했다. 조만간 위안화는 조만간 일본 엔화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2013년까지만 해도 13위에 머물렀다.
위안화 사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2%에 못 미친다고 무역협회는 지적했다. 한국은 현재 전체 무역액의 95%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위안화로 결제를 하면, 중국 바이어에게 환전수수료를 절감해 주고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제거해 안정적인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위안화 결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