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인 마포 사옥이 키움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실시된 건보공단 본입찰에서 키움운용이 단독 입찰해 1191억원에 마포 건보공단 사옥을 인수했다. 이는 매각 예정가격 보다 53억원 정도 많은 액수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키움운용의 모기업인 다우그룹이 계열사들의 본사 부지 용도로 건보공단 마포 사옥 인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건보공단 사옥엔 다우그룹 계열사들인 다우기술과 사람인에이치알 등이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초 인수 대상자로 알려진 농협은행은 키움자산운용이 이번 건보 공단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의 수탁은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키움운용이 마포 건보공단 사옥 인수를 위해 사모형태로 부동산펀드를 조성했고, 일부 출자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4년 준공된 건강보험공단 마포 사옥은 공무원과 교직원 의료보험관리공단 사옥으로 사용하다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 확대와 2000년 의료보험통합 등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역사의 산실이다. 건보공단은 올해 말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