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전국 문예지를 통해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14일 경총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됐다. 김 부회장이 쓴 ‘봄비’, ‘강’, ‘파도’ 등 3편의 시는 최근 발간된 문학세계 4월호에 실렸다.
심사위원단은 김 부회장의 시에 대해 “오랜 습작 경험 통해 문화예술의 지고지순한 진리를 누구보다 잘 터득하고 있는 을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언어의 향기가 풋풋하고 풍요롭다”고 호평했다.
삼사위원단은 또 “간결하게 신선한 비유, 낯설게 하기 기법으로 시인의 심정을 수려하고 담백하게 잘 표현했다”며 “시적 묘미를 퍼올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문학상 당선 소식을 접하고 “그동안 시집 암송과 낭독은 열심히 했지만 직접 쓴 시를 공개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당선되니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딱딱하고 지루한 보고서 속에 묻혀 사는 와중에 유일한 낙이 좋은 시를 읽고 공부하고 써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시는 갈증 나고 메말라버린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촉매”라고 평가했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등단을 시도한 것 자체가 문학을 사랑하는 서정과 낭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영원히 시와 함께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