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술이 국가경쟁력]첨단 기술로 난방비 절감…밭작물 기계화로 척척

입력 2015-04-14 08:59 수정 2015-04-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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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마늘, 양파, 고추, 잡곡류 등 밭작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밭작물은 파종ㆍ정식과 수확작업의 기계화율이 각각 4%, 15%에 불과해 밭작물 기계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이 곧 경쟁력이 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밭작물이 소농가ㆍ소면적에서 생산되며 특히 부피가 크고 연약한 원예작물은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도 해결 과제다. 시설원예농업 농가 경영비 중 난방비 비율은 선진국인 네덜란드(20%)의 약 2배 수준이다.

◇일손 줄어든 농가, 기계화로 경비 절감=밭작물 기계화 실적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그나마 기계화가 된 것도 씨뿌리기인 파종 작물 중심이다. 또 마늘은 6쪽을 내서 파종하지만 점식이어서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마늘양파 생산 일관기계화 기술개발’ 프로젝트로 지난 2012년에 생산에서 수확까지 가능한 기계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마늘의 투입 노동시간은 손으로 했을 때 10a(1담보, 300평)당 278시간 걸리던 것이 164시간으로 줄고 노동력이 41% 절감됐다. 양파는 241시간에서 58시간으로 76%나 줄었다.

농진청은 지난해 잡곡 파종기를 개발해 조, 수수를 트랙터를 활용해 파종할 수 있도록 부착기계를 개발했다. 그 결과 10a당 0.7시간 소요로 인력의 21배 효과를 보였다.

◇고효율과 친환경 동시에…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최근 5년간 시설원예농가의 경영비 중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로 매우 높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온실 유형과 재배작물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보온력 향상 패키지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난방에너지를 절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온실에서 새나가는 열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또 땅속의 열을 이용해 작물재배 시설을 따뜻하게 하는 지열난방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중에서 다겹 보온커튼은 기존의 두께가 얇은 보온커튼을 개선해 부직포, 폴리폼 등을 여러 겹으로 누빈 솜이불 형태의 다겹 보온 자재를 사용해 보온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다겹 보온커튼은 부직포 커튼보다 연료 소모량이 46%가량 절감된다.

시설원예 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은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을 해결하는 기술로 지난해 본격 보급됐다.

이 기술은 땅속에 열교환용 파이프를 매설하지 않고 지하수와 연계된 물탱크 내에서 에너지를 뽑아 냉·난방용으로 활용한다. 기존 지열히트펌프 시스템보다 설치비를 약 40% 줄일 수 있으며, 설치에 소요되는 면적도 약 80%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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