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오른쪽)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011년 2월 14일(현지시간)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왼쪽)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 앞에 서 있다. 신화뉴시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는 여러가지 색상을 혼합한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을 애플이 마케팅에 도용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브리토는 자신의 회사인 ‘브리토센트럴’ 명의로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다. 그는 “애플이 저작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 등으로 피해를 줬다”며 “현재 무단도용하고 있는 이미지 사용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애플 마케팅 캠페인 ‘스타트 섬씽 뉴(Start Something New)’에 쓰인 이미지. 출처 애플 웹사이트
브리토는 애플의 ‘스타트 섬씽 뉴(Start Something New)’ 마케팅 캠페인을 도용 사례로 들었다. 이 켐페인에 사용된 ‘손 끝에서 여러 색상이 퍼져나가는 이미지’가 자신의 스타일을 베꼈다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만든 디자이너는 뉴욕의 크레이그 레드먼과 런던의 칼 마이어다. 둘이 공동 운영하는 ‘크레이그앤드칼(Craig & Karl)’이 해당 이미지 관련 애플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리토는 이 업체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브리토 변호인은 “이미지를 정확히 베끼지는 않더라도 밝은 색상과 반복되는 패턴은 브리토만이 갖고 있는 특색이기 때문에 도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토 측은 레드먼과 마이어가 만든 무수한 작품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도용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