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성완전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순방 연기도 요구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때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고 자살 직전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점을 언급, “성 전 회장으로부터 '단 한푼도 받은 게 없다‘는 이완구 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은 바로 탄로날 거짓말이었다”며 “이완구 총리는 하루도 안돼 드러날 거짓말을 해놓고 또다시 발뺌하며 책임을 모면하려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온 이완구 총리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총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완구 총리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홍준표 경남지사도 즉각 소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한 세월호참사 1주기인 오는 16일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박 대통령을 향해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가 터졌는데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외순방을 가겠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1주기에 해외순방에 나서는 것에 대해 국민적 우려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국무총리와 역대 비서실장 모두가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나라가 난리난 때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