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0억원 ‘별 없는 전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23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총 15개 대회 100억원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시즌은 지난해보다 1개 대회, 8억원이 늘어 치열한 왕좌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로 11년째 KPGA 코리안 투어를 후원하고 있는 동부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을 맡았고, 2009년부터 6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후원한 넵스는 6월 4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의 360도 골프장에서 넵스 헤리티지(총상금 4억원)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은 강원 고성에서 올해는 수도권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은 6월 11일부터 나흘간이다. 매년 10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열리던 코오롱 한국오픈은 9월 10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메이저 대회답게 올해 가장 많은 1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현재 3억원을 증액해 15억원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KPGA 선수권, 신한동해오픈은 각각 10억원 규모로 열린다. 반면 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대회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매일유업 오픈과 시즌 마지막 대회인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3억원)이다.
월별 대회 수는 6월에 가장 많은 4개 대회가 열리고, 9월과 10월은 각각 3개 대회, 5월 2개 대회, 4월과 7월, 8월은 1개 대회가 치러진다. 월별 상금 규모는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9월이 25억원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6월(24억원), 5월(20억원), 10월(16억원), 7·8월(5억원) 순이다.
지난해 상금왕은 김승혁(29)은 5억8914만원을 벌어 패권을 거머쥐었고, 상금순위 2위 박상현(32·메리츠금융)은 4억3165만원, 박준원(29ㆍ하이트진로)은 3억1859만원을 챙겼다.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총 23명이다.
그러나 김승혁과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무대를 옮겼고, 지난 시즌 7년 만에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우현(23)은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 ‘별 없는 전쟁’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10월 6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