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오는 18일 최근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 등 43개에 85억엔의 엔화표시 자산유동화증권(ABS) 자금을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기청은 "성장성이 유망하지만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정부의 신용보강(중소기업진흥공단의 후순위 채권 매입)을 통해 85억엔(669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엔화표시 ABS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ABS 발행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5일 까지 참여업체 모집에서 242개 업체가 총 893억엔의 채권발행을 신청, 현장실사 및 선정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43개업체(업체당 평균 16억원)를 선정ㆍ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중기청은 "이번에 지원받은 업체는 가중평균 지원 금리가 4.65%로 국내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것 보다 1%p 이상 낮아 상당한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어 "엔화 ABS 발행 이점으로는 최근 원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對일 수출중소기업은 ABS 자금을 엔화로 받기 때문에 수출입 대금 결제시 환차손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출용 원부자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제3국으로 수출 하는 중소기업은 수입대금의 환전수수료 절감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발행한 ABS는 중소기업의 만기 일시 상환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년후 10%, 2년후 30%, 만기(3년 후)에 60%를 분할 상환토록 하는 한편, 전용계좌사용 및 자금사용 완료 후 자금사용 내역표 제출 의무화 등의 장치를 통해 자금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키로 했다.
한편 중기청은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외화표시 ABS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