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14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불공정거래 사전관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협회 차원에서 ‘무기명 설문조사’ 방식으로 리베이트 제약사를 가려내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설문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는 50개 이사사 가운데 48곳이 참석했다. 이중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는 28명 정도이며, 나머지는 대리 참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는 리베이트 의심 기업과 이유를 간단히 서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결과는 협회장만 열람이 가능한 가운데, 협회는 해당 기업에 결과를 통보 후 즉시 파기할 예정이다. 또 이번 무기명 설문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열리는 이사회서도 설문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취지로 협회가 회원사를 밀고하고 고발한다는 차원이 아니다”면서 “이는 해당 제약사에 대한 사법처리가 목적이 아닌 자체적으로 주의하도록 실시한 것으로 협회장 차원에서 해당 제약사에 내부적 권고를 함으로써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