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조선업계에서 처음 육상건조공법이 적용된 이래, 한해 파나막스급(4만~8만 DWT급) 이상 선박을 육상에서 12척 건조할 수 있다는 것은 제한된 부지 및 설비환경을 극복하고 단기간 생산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한국 조선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STX조선은 17일 진해 조선소에서 올해 12번째 육성건조공법으로 지어진 홍콩 파라코우(Parakou)社의 5만1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PC선) 진수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육상 건조는 기존 도크 건조에 비해 설치 비용 대비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고, 작업장 확장이 용이하며 환경 보존에도 도움이 되는 첨단 공법이다.
특히, STX조선의 독자적 육상 건조 방식인 SLS(Skid Launching System)공법은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한 후 안벽에 연결되어 있는 스키드 바지(Skid Barge)를 이용해 진수하는 방식으로, 타 육상 건조 방식에 비해 안전하고 설치 비용이 저렴하며 진수 속도가 빠르는 등 건조 생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STX조선은 지속적인 공정 개선과 선(先)탑재 공법 적용을 통해 기존 육상 건조기간을 지난해 52일에서 올해 30일로 40%이상 단축시키며 한 달에 한 척씩 건조하는 등 육상건조 회전율을 극대화 시켰다.
정광석 STX조선 사장은 “이번 육상건조 12회전 달성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한해 1도크에서 27척을 진수하는 세계 최고의 도크 회전율도 함께 달성할 예정”이라며 “도크 건조와 육상 건조 모두를 망라한 최고 수준의 건조 회전율 달성을 토대로 고부가가치선박 건조 확대와 육상 건조 설비 확충 및 해외 생산기지 운영의 효율적 극대화를 달성해 ‘2010년 세계 5대 조선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