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을 헤매던 코스피가 2100P고지를 넘어서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에도 기대감이 돌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61조7719억원)이 설정액(61조7825억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중이다. 펀드의 설정액은 투자원금에 가까운 금액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2011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동안 설정액을 밑돌았다.이 기간 내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도 원금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며 애간장을 졸였던 것.
올 초만 해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59조5095억원)은 설정액(63조5247억원)의 93.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상승추세를 이어간 덕분에 설정액 대비 순자산 비율은 지난 10일 99.9%까지 올랐다.
펀드 전문가들도 저금리 국면에 부동산 시장 상황도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로 자금이 유입돼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주식형 펀드도 그간 보릿고개를 지나 다시금 서민들의 대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올해는 턴어라운드 시점을 맞아 대세 상승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1% 저금리를 타개하는 수단은 오로지 펀드나 주식투자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노후 준비를 위해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