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4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신흥개도국 평균인 4.3%보다 낮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0%를 처음 제시한 이후 2차례나 하향조정했다. 이에 대해 IMF는 “가계와 기업의 기대심리 저하로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9일 한은은 올해(3.1%)와 내년(3.4%)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각각 낮춰 제시했다.
한은의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4월 발표 때 4.2%에서 4.0%(7월)→3.9%(10월)→3.4%(올해 1월)로 발표 때마다 낮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도 14일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춘 3.0%로 조정·발표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비심리 위축, 수출경기 부진과 맞물려 세계 경기 회복에도 교역 규모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중국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달 22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4%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달 13일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하는 한국금융연구원도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3.5%)가 IMF 전망치(3.8%)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해외 금융기관들 역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대 초반으로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과 BNP파리바가 각각 2.5%, 2.7%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시각 변화에도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3.8%를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2월 이후 증권, 부동산 등 자산 시장 중심으로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당장은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