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KKR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한국 소셜커머스 대표주자 티켓몬스터 인수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KKR 컨소시엄은 수일 안에 티켓몬스터 지분 59%를 그루폰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 2위 모바일 커머스업체인 티켓몬스터 기업가치를 약 8억 달러(약 8764억원)로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그루폰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짭잘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그루폰은 지난해 초 리빙소셜로부터 티켓몬스터를 2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컨소시엄에는 KKR 이외 골드만삭스 출신 안상균 대표가 설립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티켓몬스터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신현성 씨를 포함한 티켓몬스터 경영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한국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세계 기업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한국 인구는 약 5000만명으로 일본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활발한 스마트폰 사용에 모바일 커머스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매출 기준 한국 1위 모바일 커머스업체인 쿠팡은 이미 블랙록과 세쿼이아캐피털, 헤지펀드 투자자 윌리엄 애크먼 등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말 자금조달을 통해 기업가치가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