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로 전환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내린 1091.5원에 출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1%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미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개장 후 30분쯤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바뀌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0.4원 상승한 1094.4원에 거래되고 있다.
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3%로 내려 최근에 나타났던 강한 원화 매수세 유입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또 이날 장중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오늘 상하방 압력이 공존한다”며 “중국의 1분기GDP가 7%를 하회할 시에는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90~1100원이다.